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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취업이야기

철도신호감리 사무보조 업무, 하는 일 정리

by DWS.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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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신호공사 감리 사무실에서 사무보조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건설, 전기, 소방 등 철도 분야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감리 업무는 대체적으로 비슷할 것입니다. 발주처인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그리고 관련 법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감리라는 게 공사가 잘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인 것은 확실합니다.

 

 

철도신호감리가 하는 일은?

 

 우선 철도신호감리가 하는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철도 관련 사업은 대부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공단), 철도공사(코레일) 두 공기업이 가장 큽니다. 그다음에는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공사, 광주교통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등 지역별로 전철, 지하철이 있는 곳에 별도로 지방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이 공기업들이 주로 공사를 발주하는 발주처 역할을 합니다. 간혹 수서SRT처럼 민간사업자에게 투자를 받아서 공사를 진행하고 운영하는 구간도 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들이 많습니다.

 

 발주처에서 철도 노선을 신설하고 싶거나 기존 노선에서 노후화나 재난, 사고, 노후화 등 문제가 발생하여 유지 보수가 필요한 경우 공사를 발주합니다.

 

 공사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경쟁 입찰을 통해 공고를 올리고 시공사와 감리사를 선정하게 됩니다. 시공사는 말 그대로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철도 관련 시공사는  대아아이티, 현대로템 등등 규모가 큰 회사도 있고 작은 회사들도 꽤 많습니다. 감리는 이 시공사들이 공사를 잘 진행하는지 감독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할 수 있도록 발주처 대신 요청하고 조치합니다.

 

 예를 들어 철도에도 자동차 도로처럼 구간별로 신호기가 있습니다. 만약 이 신호기를 교체하는 공사를 발주했다면 시공사와 감리사가 선정되었을 것입니다.

 

 시공사는 공사 계획서를 작성하여 발주처와 감리사에 제출합니다. 그러면 계획서에 나온 대로 공사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인원, 장비를 투입하고 감리가 보는 앞에서 공사를 진행합니다.

 

 이때 감리도 현장에서 직접 나가서 공사 진행을 지켜봐야 하고 공사 전, 후 사진도 촬영해서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감리업무일지도 작성해서 언제 어떤 감리업무를 진행했는지도 보고서에 첨부해야 되고요.

 

 그리고 공사 시작 전부터 시공사에게 받은 사업계획서(공사계획서)와 설계서, 도면 등 검토하는 작업도 감리가 합니다. 각종 문서를 검토해서 문제없으면 승인하고 그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만약 감리가 봤을 때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시공사, 발주처에게 의견 전달하고 시공사가 수정을 해서 다시 검토를 받던가 발주처의 결정에 따라 공사를 진행합니다

 

 공사는 기본 몇 개 월에서 몇 년을 진행하기 때문에 감리 역시 이 기간 동안 모든 공사를 확인해야 됩니다. 철도 특성상 현장 대부분이 KTX, ITX 새마을 같은 일반 전차가 운행 중인 구간이 많습니다. 이런 구간들은 평상시에 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시간 동안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지보수 관련 공사는 야간, 새벽 작업이 많은 편입니다. 새로 철도를 까는 공사라고 해도 기존 철도와 연결하는 구간이 있거나 낮에 하는 작업과 밤에 하는 작업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업무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철도신호감리 사무보조가 하는 일은?

 

 철도신호감리뿐만 아니라 여러 감리회사에서는 사무보조, 감리보조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공사에 관한 전문적인 서류 검토는 당연히 기술 자격이 있는 감리분들이 하시고 현장도 직접 나갑니다.

 

 감리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국가기술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대부분 공사에서 전기 관련은 꼭 필수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기사 자격증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무보조, 감리보조는 말 그대로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주로 맡게 되는 업무는 감리업무일지, 출근부, 경비처리, 사무실 관리, 월간보고서, 분기보고서, 연간보고서 취합, 시공사와 발주처에게 공문 발송 및 수령 등 주로 문서작업을 많이 합니다.

 

 일반회사로 보면 경리업무 겸 사업관리 보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일지의 내용이나 보고서 내용은 감리원 또는 시공사에서 작성합니다.

 

 하지만 각 문서마다 날짜가 다르고 첨부해야 되는 사진이나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누군가 취합하고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 역할을 감리 보조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정리한 문서들은 본사에 있는 사업관리, 감리업무 담당자, 팀장, 부서장에게 전달하면 발주처에 보고를 드리게 됩니다.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본사에서 관리를 못 해서 감리보조가 발주처에 직접 전달하도록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 자체는 기술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시공사가 여러 개인 경우가 많고 감리원도 기본적으로 책임감리원, 보조감리원 2명, 비상주 감리원 이렇게 해서 최소 4명 이상이 감리를 맡게 됩니다.

 

 전화나 카톡, 문자 등 연락해야 되는 곳이 정말 많고 시공사가 많은 경우 받아서 취합해야 되는 문서들도 정말 많습니다. 월말이랑 월초에는 보고서를 발주처에 보내야 되기 때문에 이때가 가장 바쁘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고 감리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업무일지를 자필로 작성한 것을 사진으로 받아서 워드로 입력해주고 사인을 받거나 유류비, 교통비, 식대 등 경비처리 정리하는 등 간단합니다.

 

철도신호감리 사무보조, 감리보조 연봉과 복지는?

 

 기술직도 아니고 사무보조, 감리보조라는 역할이라서 연봉은 높지 않습니다. 최저시급을 주는 곳도 있고 공사가 많거나 출근하는 현장 사무실이 지방인 경우 조금 더 주기도 합니다.

 

 연봉은 대략 2500만 원부터 시작해서 3100만 원 이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세전 230만 원에서 260만 원 정도입니다.

 

 복지는 딱히 없습니다. 건설업, 전기공사, 정보통신업과 비슷하게 철도 관련 업종도 대부분 전기, 건설, 토목 쪽이기 때문에 MZ세대들이 원하는 워라밸, 상여금, 보너스, 야근수당, 교통비 지원, 편한 연차 사용 등 어렵습니다.

 

 건설업, 철도업종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회사가 대부분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입니다. 게다가 이 업계에서는 국가기술자격과 경력이 있는 분들은 연봉을 높게 쳐주지만 그 외에는 그냥 필요하지만 업무가 단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돈을 벌어오는 곳이 바로 현장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는 직원분들이 우선이고 이 분들은 일반 직장인과 다르게 새벽, 아침 일찍, 야간 등 남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작업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게다가 하루 8시간 이상 초과 근무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나마 사무직들은 9시 출근을 하게 되지만 서류 정리 등 하다 보면 야근을 하는 날도 있을 테니 일반 중소기업과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이라서 대부분 포괄임금제에 야근수당 없습니다.

 

 

철도신호감리 사무보조, 감리보조 장단점

 

 장점이라면 업무 자체는 기술을 요구하기보다는 시공사, 발주처, 현장 담당자, 본사 담당자들과 연락을 자주 하고 소통하여 공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그래서 현장에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고 야간작업도 없습니다. 필요한 문서, 사진 요청하고 받은 자료들 취합해서 전달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다시 재요청하면 되고요.

 

 어떻게 보면 문서 관리와 취합만 잘한다면 시간적 여유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사무실 관리도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10명 이하 직원이 일하는 경우가 많고요. 대규모 공사라면 직원도 그만큼 더 많이 채용하기 때문에 혼자 해야 되는 부담은 적을 것입니다.

 

 그래서 취업준비생들이 잠깐 1년 이하로 일하기 적당한 일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 1년이 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감리 보조로 일하면서 배우는 것은 공사 관련 용어, 공사 진행 과정, 사업 과정 등 행정 업무입니다.

 

 철도분야든 발전소, 도로, 전기,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감리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 전공자이거나 관심이 있다면 오래 다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 자격이 있어야 연봉이 오르기 때문에 처음에 보조로 일하면서 경력도 쌓고 자격증 공부도 같이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단점은 건설, 공사 관련 회사들은 IT기업과 반대로 보수적입니다. 포괄임금은 IT업계도 비슷하지만 여기는 아직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워라밸, 육아휴직은 찾기 힘듭니다.

 

 규모가 크고 이름 있는 회사에 가면 조금은 복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쪽은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인 데다 공무원, 공기업 출신도 많아서 군대 문화, 꼰대 문화가 IT업계와 비교하면 엄청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주받는 사업에 따라 현장이 바뀌기 때문에 서울에서 일할지 대전에서 일할지 부산에서 일할지 알 수 없습니다. 공사 기간이 끝나면 다른 현장 사무실로 출근해야 될 수도 있고 본사로 출근하더라도 외근, 출장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추천드리기 어려운 직종입니다. 물론 업무 자체도 간단하고 기간도 길지 않기 때문에 만약 거주하는 곳 근처에 출퇴근 가능한 채용공고가 올라온다면 백수로 지내는 것보다 돈 벌면서 짬짬이 시간 내어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감리나 공사 관련 업종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면 경험 삼아 한 번 취업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철도분야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사 같은 일반 건설 회사에서도 현장마다 감리가 필수로 들어가기 때문에 감리들을 지원해 주는 사무보조를 많이 채용합니다. 여러 조건을 잘 따져보시고 도전해 보시길 바라며 이 글이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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