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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야기

철도신호감리 직업에 어르신들이 많은 이유?

by DWS.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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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신호감리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철도신호뿐만 아니라 철도 관련 공사 업체들은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어르신들은 최소 60대 이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년까지 다니는 회사가 거의 없겠지만 대부분 60세 이후부터는 정년퇴직, 은퇴를 고려하고 실제로 많이합니다.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60세 이후 연봉이 70%, 50% 이런식으로 감소해서 오래 다니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경우도 많고요.

 

 어째든 철도업계에서 일해보니 은퇴할 나이이거나 실제로 은퇴하고 다시 재취업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최소 60대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80대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감리업무는 직접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다니면서 제대로 시공하는지 확인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 관련 공사는 대부분 철도가 설치된 구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공사장과 좀 다릅니다. 우선 철도는 무조건 자갈을 밑에 깔아두기 때문에 평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전모, 안전화 착용 필수이며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야간 작업이 많고 작업 구간이 기본 몇 km이기 때문에 꽤 많이 걸어야 됩니다.

 

 실제로 매년 철도 공사, 유지보수 관련 야간 작업을 하다가 열차에 치여 죽거나 감전, 기타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철도 관련 현장 공사 작업이 어려운 이유 정리

 

1. 자갈밭으로 되있고 평탄하지 않다.

2. 작업 구간이 철도 따라서 몇 km로 멀다.

3. 고압 선이 있다. (작업 구간은 전력 차단을 신청하고 한다)

4. 야간 작업이 많다. (작업 구간은 당연히 열차 운행을 중단을 신청하고 한다)

5. 작업 현장이 전국에 깔려 있는 철도이기 때문에 외근, 출장이 많다.

 

 

 위와 같은 이유로 철도 관련 공사 작업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게 됩니다. 게다가 전국에 건설한 철길은 서울부터 부산까지 연결한 경부선을 비롯해서 경인선, 호남선, 동해선 등 여기저기 많습니다. 그래서 작업 현장도 전국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됩니다.

 

 철도 시공사나 감리 회사가 작업 현장을 선택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 입찰 방식으로 계약하는 공사 건은 회사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대부분 입찰을 신청합니다.

 

 돈을 벌어야 회사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공사 계약금이 많고 직원을 출장 보낼 수 있고 작업이 가능하다면 다들 입찰 신청하려고 합니다.

 


철도 감리는 어르신들이 많은 이유 정리

 

1.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다니다가 은퇴하시는 분들이 철도회사 재취업

2. 감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전기기사, 철도신호기사 등 최소 기사 자격증 및 철도 관련 경력 필요

3. 작업 현장 위험, 야간작업 등 업무 환경이 열악

4. 연봉이 낮고 계약 기간이 짧다.

5. 현장이 전국이라서 출장, 외근이 많다.

 

 위와 같이 5가지 이유를 크게 들 수 있습니다. 우선 감리 자격을 얻기 위해서 경력과 자격증이 필요한데 당연히 젊은 사람들이 취득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20대 후반부터 일을 시작해서 열심히 경력 쌓고 자격증도 취득했다면 30대부터 감리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30대부터 초급 감리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젊은 세대가 일을 하기에는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합니다.

 

 연봉이 낮다고 했는데 웬만한 중소기업 사무직 보다는 높긴 합니다. 하지만 야근 수당, 초과 근로수당, 휴일 수당 이런 것도 없고 포괄임금제로 연봉을 줍니다.

 

 왜 이렇게 주냐면 작업 시간이 야간이 대부분이고 주말에도 작업을 할 수도 있으며 야간 작업 이후에 다음 날 오후 출근해서 서류 작업을 해야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급으로 따져보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대신 회사에서 성과급 잘 챙겨주면 꽤 많이 받을 수 있고요.

 

 그리고 작업 현장이 전국이라서 입찰 되면 해당 지역에 가서 일을 시작해야 됩니다. 문제는 철도 관련 공사 작업은 서울이면 서울, 대전이면 대전, 부산이면 부산 이렇게 정해진 게 아닙니다.

 

 만약에 경부선이면 서울부터 부산까지 KTX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 중에서 부산에서 작업하는 공사도 있고 부산에서 경주 가기 전 어디 시골에서 작업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또는 경상도를 지나서 대전 근처나 경기도 광명 근처로 갈 수도 있고요. KTX 역 근처에서 작업을 하면 그나마 교통 수단이나 숙박 시설 이용이 편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작업 구간이 역에서 하는 것 보다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많이 하게 됩니다.

 

 즉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적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야간 작업도 많고 위험하니까요.

 

 만약 미혼 청년이거나 결혼한 청년들이라면 당연히 개인 생활이나 가정에 충실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철도 관련 공사 업무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현장직이 아닌 사무직이라면 철도 관련 회사에서 많이 일을 합니다. 그리고 감리처럼 작업 현장에 나가야되는 업무가 아니라면 당연히 회사에 출퇴근 하면서 행정서류 작업이나 설계, 기술 연구 등 여러 업무를 하기도 하고요.

 

 60대, 70대, 80대 노인 분들이 철도 관련 공사 현장에 나가는 이유는 이미 자식들 다 커서 분가했고 집에서 쉬어봐야 연금 받더라도 심심하고 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하지 않는 이상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1940년대, 1950년대, 1960년대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MZ 세대와 생각 자체가 다릅니다.

 

 열심히 일해야 된다는 마인드가 깔려 있고 건강할 때 좀 더 벌어서 가족들에게 남겨주고 싶어하시거나 이전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노후 준비를 실패하여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나마 감리 업무를 하면 현장에서 직접 작업하는 게 아니라 따라다니면서 시공사 직원들이 제대로 작업을 진행하는지 검사도 하고 안전교육도 시키고 확인만 하면 됩니다.

 

 시공사 직원들이 젊으면 다행인데 철도쪽은 좀 특수해서 그런가 60대 어르신들도 꽤 많았습니다. 아파트 공사판에 가봐도 대부분 40대, 50대 이상이 많은 세상이다 보니 이상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 분들이 몸이 아파서 그만두게 되면 누가 일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철도쪽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두 개 공공기관이 공사 발주를 주로 하기 때문에 모든 문서 작업을 엑셀 아니면 한글 워드로 해야 됩니다. 각 기관별로 서류 양식도 조금 다르고 기준도 다릅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KTX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신규 철도 건설보다는 철도, 역 시설 유지보수 작업을 발주합니다. 국가철도공단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새로운 철도, 역 시설을 계획, 설계, 건설을 담당합니다.

 

 이 두 기관이 직접 공사를 감독하는 직감을 하는 사업도 있지만 모든 공사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 회사에게 감리를 주고 현장 시공은 시공사에게 맡깁니다.

 

 대아티아이, 현대로템 같은 철도분야 관련 민간에서 중견급 회사들도 꽤 있는데 이런 회사에 들어가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레일과 철도공단이 가장 큰 기관이지만 각 지역별로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같은 지방 공공기관들도 있습니다. 이 기관들도 금액은 크지 않지만 지하철이나 전철 노선에 대해 유지보수, 신규 건설 발주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3.06.24 - [취업정보/취업이야기] - 철도신호감리 사무보조 업무, 하는 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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