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사 이야기/스타트업 회사

스타트업 회사 퇴사하고 싶은 이유

by DWS. 2020. 3. 10.
728x90
반응형

 회사를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 

 직장 상사나 동료가 괴롭혀서 그만두고 싶다.

 회사가 곧 사라질 것 같다.

 회사에서 돈을 안 준다.

 

 등등 수 많은 이유로 사람들은 회사를 들어갔다가 나온다.

 

 나는 회사를 다닌지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이렇다.

 첫째 리더가 능력이 없다. 회사의 대표, 사장이라는 사람이 회사를 이끌 재목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그렇다. 게다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불만이 많다. 리더는 사람들을 이끌어야 되는데 그런게 없다. 

 

 둘째 사업의 미래가 불안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매출이 아직까지는 안정적이다. 그러나 발전도 없고 사업 확장은 힘들어 보인다. 이유는 리더의 능력 부재도 있고 업계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경쟁사는 늘어나는데 시장 크기는 줄어들고 있다.

 

 셋째 스타트업 회사라고 해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거나 기존 사업을 응용하여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존 사업에 숟가락만 얹어가는 그런 회사다. 새로운 기술도 없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 않다. 기존 사업에서 복사 붙여 넣기 하고 약간의 수정만 더하면 된다.

 

 넷째 사공이 많다. 작은 회사에서 정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작은 회사에서 서로 문제가 생기면 정치가 더 심하다. 너도나도 사장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사장이 무능하거나 각자 맡은 업무의 영역을 모르기 때문이다.

 

 영업 사원이 영업을 해서 계약을 따내면 돈을 벌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건을 만드는 생산자는 자신이 직접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이 회사를 먹여 살리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사무직은 회사를 먹여 살리는 것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회사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대체할 인력이 당장 없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유능한 리더라면 모든 직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 하더라도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 이끌어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공이 많고 사장이 많은 느낌이다.

 

 다섯째 배울게 없다. 일단 사무직이라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사업계획서 작성뿐이다. 이마저도 이걸 내가 왜 쓰고 있어야 되나 싶은 부분이 많다. 그리고 정답이 없으니까 잘 썼는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곳에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통과되면 당연히 잘 쓴 문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에 통과했던 문서들을 봐도 실수투성이에 오타도 많다. 그런데도 통과됬다는 것은 내용이 별로 중요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틀만 맞추면 문제가 없다. 물론 지적질은 당하겠지만 그럼에도 프로젝트는 진행이 된다.

 

 그럼 사무직에서 배울게 없으면 다른 기술직에서 배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스타트업 같은 작은 회사에서는 당연히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맡아서 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 사람이 분담해야될 일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인건비를 아끼기 때문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쓰는게 아깝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하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쓸 때 없는 곳에 지출은 많으면서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는 돈을 쓰지 않는 것이 불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오래 다녀도 무언가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도 어렵다. 이것저것 발은 담그게 되지만 정작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가면 능력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회사밖에 다닐 곳이 없다면 퇴사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으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는 어렵지만 준비가 잘 된다면 당당히 회사를 나올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모험일 수도 있지만 불만이 많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는 것 보다 차라리 혼자서 사업을 준비하고 무언가 도전해서 얻는 스트레스가 낫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나의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쓰였기 때문에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와 일하는 사람들이 나보다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사업도 하고 월급도 더 많이 받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비즈니스 관계로 보면 나랑 맞지도 않고 딱 봐도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행동과 말들이 실망하게 만든다.

 나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을 좋아한다. 인생에서 정답은 없다. 그러니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나면 된다. 다만 살기 위해서는 조건을 따져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무조건 참지말고 준비해서 탈출구를 찾으라고 말이다. 어딘가에 길은 반드시 있다. 나는 몇 번이나 상대방을 설득하고 바꾸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나만 피곤해지고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도 나도 이해를 하기 어렵다. 게다가 마지막에 가면 결국 나이, 경력, 직급으로 차별이 시작된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 그만두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힘든 길이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