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 패키지를 신청하고 상담을 받은 지 벌써 3주가 지났다. 상담은 1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1 유형, 2 유형 두 가지 있는데 상담 진행은 거의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상담을 받고 주는 지원금에 대해서는 1유형이 2 유형보다 10만 원 더 많다.
나는 상담을 외부 업체에서 진행했다. 고용센터에서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1 유형인 것 같다. 2 유형은 외부업체를 선정해서 하는데 고용센터에서 알아서 업체 목록을 보여준다.
이름과 주소, 취업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이 다니기 편하고 취업률이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1순위, 2순위 선택하고 업체가 선정되면 결과를 문자로 보내준다.
전화로도 알려주는데 어차피 내용은 똑같다. 몇 월 며칠에 어디 상담소로 가라는 내용이다.
1주차에는 이력서와 자소서를 들고 갔다. 제출하고 앞으로 취업성공 패키지를 어떻게 진행할지 알려주고 상담한다. 학원에서 훈련받고 싶은지 아니면 바로 취업할 것인지 결정한다.
그리고 2주차에는 진로 상담으로 적성, 심리 검사를 한다. 어떤 직종에 적성이 맞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학교 다닐 때 한 번은 해봤을 것이다.
검사와 함께 훈련 기관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업체라고 해도 솔직히 전문가들은 아니다. 내가 IT 프로그래머 쪽으로 배우고 싶고 취업을 원한다고 했더니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취업 상담소에 다양한 구직자들이 오니까 업종도 다양한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인기 업종은 사람들이 많이 찾으러 올 텐데 최소한 지역 내 유명 업체나 학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디 학원이 좋다 그런 추천도 없고 그냥 취업률과 수강 시간표를 확인하고 무엇을 배우고 어디로 취업하는지 잘 찾아보라고 조언만 들었다.
그들이 같은 업계 사람들은 아니니까 이해한다. 그러나 취업 상담소라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렇게 2주차 상담이 끝나고 며칠 전에 3주 차 상담을 진행했다. 훈련 기관을 선택하고 직접 가서 입학 상담을 받았다. 훈련 계획서를 상담소에서 미리 주었다.
훈련 계획서에는 방문일, 학원 이름, 수강 과정, 취업 직종 등 자세히 나와있는데 빈칸은 학원에 가서 상담하고 적으면 된다. 그리고 학원에서 방문 확인으로 도장을 훈련 계획서에 받아야 한다.
학원에 가니까 막상 상담하는 사람도 IT학원인데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고 있었다. 훈련 과정에 대한 지식도 없고 자세한 내용은 강사한테 물어보라고 했다. 계획서 내용도 비슷한 과정의 다른 사람이 쓴 서류를 보고 작성했는데 솔직히 내가 아는 것을 왜 보고 써야 되나 싶었다.
그렇게 쉽게 훈련 등록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학원에 가서 상담 받으니까 수강생이 적어서 개강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국 다음 날에 학원에서 연락을 주기로 약속하고 나왔었다.
이후에 학원장한테 연락 와서 받아보니 다른 과정을 추천해주었다. 수강생이 적고 비슷한 과정이라고 소개해주었다.
내가 다시 조사해보니까 솔직히 비슷한 과정은 아니었다. 내가 알아본 과정은 웹서버였는데 새로 소개받은 과정은 개발보다는 복원 관련 분야였다.
훈련 비용도 더 비싸고 훈련 기간도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으니까 돈을 안 내도 상관없고 훈련 기간 동안 훈련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배우고 싶은 과정이 아니어서 거절했다. 다시 찾아야 되는데 훈련 기간과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된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바로 취업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까 답답하다. 훈련 과정 신청 때문에 1주일에 한 번이었던 상담 일정도 다음 주는 한 주에 두 번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훈련 과정들이 다음 주면 시작되기 때문에 빨리 카드 발급을 하지 않으면 신청이 안 되거나 수강 중일 때 결석처리가 될 수 있어서다.
서울 쪽이었으면 훈련 기관도 많고 과정도 다양해서 배울 곳이 많은데 지방이라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