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철도공사를 주로하는 업체에서 공무 보조로 업무를 체험했었던 후기입니다.
감리라는 직종은 건설과 밀접한 관계입니다. 건설업에서는 발주처, 발주사, 시공사, 감리사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발주는 말 그대로 공사를 돈을 주고 시공사에게 맡기는 곳입니다. 정부기관이 될 수도 있고 공기업, 민간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발주처나 발주사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건물이나 시설을 건설하기 원하지만 직접 건설할 수 없거나 제도적 이유로 불가능하여 다른 회사에게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건설이라는 게 하나의 회사가 모든 공정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공사도 분야별로 하청을 주게 되는데요. 아파트를 예로 들어보면 단순히 땅파고 콘크리트와 철근 심고 짓는 것은 건설사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전기를 공급하거나 수도 배관을 연결하거나 내부 인테리어, 엘리베이터, 주차장 시설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공사는 대기업이라도 혼자하기는 힘듭니다.
어째든 이렇게 공사를 진행할 업체가 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일을 시작하면 감리라는 사람들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검사를 합니다.
원래는 건설 시작인 착수 전에 사업 계획서, 건설 계획서부터 검토를 다 하고 일정에 맞춰서 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검사와 검토를 해주고 문제가 없으면 계속 진행시킵니다.
그리고 각 시공사는 공정이 진행되면 당연히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공사진행 보고서, 안전교육일지, 업무일지 등 여러 서류들을 감리에게 전달합니다.
감리들은 시공사에게 받은 여러 서류들을 검토하고 직접 공사 현장에도 나가서 문제가 없는지 다 확인합니다. 그렇게 문제가 없으면 감리들도 자신들이 어떤 업무를 진행했는제 업무 일지를 쓰고 보고서도 작성하여 공정 상태를 평가합니다.
그렇게 작성한 보고서와 평가서를 다시 발주처에게 전달하여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승인이 되고 문제가 있으면 반려되어서 다시 시공사가 문제되는 부분을 수정하고 고칠 수 있도록 진행하게 됩니다.
발주처가 반려하는 이유는 원래 계획서와 다르게 만들어졌거나 사용하려고 했던 부품이나 장비가 바뀌었거나 각종 필요 서류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건설 관련해서는 다양한 법들이 있기 때문에 이 법에 맞춰서 당연히 여러 서류를 준비하게 됩니다. 감리 같은 경우에도 직접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나가서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없으면 업무 일지와 보고서에 작성합니다.
이 업무일지와 보고서가 없거나 내용이 부실하면 발주처에서 반려하는 것이고요. 시공사도 마찬가지로 이런 서류들을 작성합니다.
감리 보조로 일하게 되면 이런 서류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직접 현장에 나가서 감리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리들이 작성해야되는 업무일지나 보고서 등 양식을 미리 준비하여 전달해줍니다.
감리가 직접 내용을 워드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손으로 써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감리 보조는 이런 서류들을 다시 워드로 작성하고 인쇄합니다.
모든 서류는 인쇄를 해서 담당자 서명(사인)을 받아야되고요. 이렇게 확인을 받은 서류들만 발주처에 보고를 드릴 수 있습니다.
공무보조는 업무 내용은 직접 작성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매일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업무일지, 보고서, 그리고 시공사들이 보내준 각종 서류들을 취합해서 매월 말초에 발주처에게 보냅니다.
한마디로 중간에 끼어서 문서 관리하고 전달해주는 역할입니다. 단순 업무이긴 하지만 관리해야되는 공사나 시공사, 발주처가 많으면 당연히 서류도 엄청 많습니다.
철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야간 작업이 많아서 감리들이 현장에 나가있는 시간과 감리보조가 일하는 시간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서 감리들에게 전달해주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작성하면 다시 정리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