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내부 문제는 있다. 그런데 근로자가 10명도 안 되는 작은 스타트업 회사에서도 과연 내부 문제가 많을까?
단답형으로 말하자면 내부 문제가 많다. 특히 스타트업 회사는 업무 체계나 사내 규칙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문제가 많다.
규칙이나 체계가 없다 보니 업무 경계선도 애매하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고 해도 경영 지원 또는 회계, 영업, 개발 또는 제품 생산 같은 이름은 사용한다.
별도의 공간으로 나눠지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다. 그러나 큰 회사보다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게 된다.
개발자라고 해도 프론트엔드냐 백엔드냐 서버냐 클라이언트냐 종류가 다양한데 작은 회사는 그런 게 없다. 기획자도 없고 퍼블리셔도 없고 디자이너도 없다. 그러면 개발자가 전부 하거나 못하는 부분은 신규 채용 또는 외주로 프리랜서에게 맡겨야 된다.
사무나 영업도 마찬가지다. 사무직으로 들어가도 영업을 지원하거나 개발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업무량의 분담이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플레이어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특정 분야에 특화되지 않고 A분야 조금 B분야 조금 C분야 조금 이렇게 일부만 습득하게 된다. 그럼 혼자서 어느 정도 다할 수 있지 않냐고 좋은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절대 이런 사람을 쓰지 않는다. 어중간한 능력보다 확실한 기술 하나를 가진 사람에게 전문적으로 특정 업무를 맡긴다. 회사가 큰 곳은 인원이 많기 때문에 업무 분담이 잘 되어 있고 각 노동자 모두 전문가들이다.
그래서 이런게 쌓이다 보니 능력은 어중간하고 돈은 많이 못 받고 업무 분담도 애매하고 회의를 하다 보면 결국 내부적으로 쌓인 게 많아서 싸우게 된다.
더군다나 인간 관계가 좁기 때문에 만약 성격이나 업무 진행 방식이 안 맞는다면 이 사람과는 같이 회사 다니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 특히 작은 회사에서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둘 중 하나는 나가게 된다.
이런 문제들을 회사를 창업한 창업주나 대표가 관리를 해야 되는데 대표가 능력이 없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스타트업 회사들이 금방 망하는 것 같다.
대표가 능력이 없어서 망하기도 하지만 내부 인력들 사이에 관계라던가 업무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오래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