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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야기

중소기업 직장인의 흔한 퇴사 준비하기

by DWS.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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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회사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서 자꾸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계속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업무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이직 밖에 답이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된다는 말은 사회 생활하면서 가장 공감하는 속담이다.

 

내가 퇴사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외근, 출장이 많다.

 회사라는 게 바쁠 때도 있고 안 바쁠 때도 있다. 그런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주업무를 수행하려면 결국 외근과 출장을 가야된다. 

 

 면접 볼 때는 공장이나 거래처가 멀리 있으니 가끔 출장을 갈 수도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1년 동안 다녀보니 그나마 버틸만 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여태까지는 다른 직원들이 많이 돌아다녔던 것이고 직원들이 하나 둘 퇴사하고 인원이 부족해지면서 결국 내 차례가 돌아왔다.

 

 부족한 직원대신에 결국 나도 일하러 떠나야 한다. 문제는 출장지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고 거리가 멀어서 새벽에 출발해야 된다. 물론 포괄임금제 때문에 새벽에 출근한다고 추가근로수당을 챙겨주진 않는다. 사람들이 점점 나가니까 뒤늦게 챙겨주려고 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

 

 돈도 적게 주는데 직접 최소 1시간 이상 운전해서 출장 가야되고 업무도 처리해야 한다. 이번달은 그런 일이 너무 자주 있었다. 그리고 연말에도 이미 일정이 바쁠 예정이다.

 

 요즘 워라밸을 중시하는 시대인데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것도 짜증나는데 출근 시간이 불규칙하니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나가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회의감만 자꾸든다.

 

 게다가 출장 가면서 운전하는 것도 힘들고 출장지가 사무실도 아니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된다. 거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 하면 거래처의 압박도 받아야 한다. 대놓고 뭐라하지는 않지만 어째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지금 생각한 결론은 퇴사가 답이다. 이직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연봉이 더 오르더라도 계속 다닐 수는 없다. 차라리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근무하는 게 낫지 몇 시간을 운전하면서 시간과 경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중소기업에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일하다가는 경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건강 문제와 출퇴근 거리가 먼 것도 이유다.

 

 퇴사 이유에 대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내근보다 외근 업무가 많고 이동 시간이 길다.

 2. 잡다한 업무도 많다.

 3. 연봉이 낮고 포괄임금제다.

 4. 경력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 회사 다니면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새벽 공기가 참 맑고 하늘이 예쁘다는 것을 느꼈다.

 

 

퇴사 전에 정리해야 될 것들

 

 1. 사직서 준비 및 퇴사일 30일 전에 상사에게 알리기

 2. 입사일부터 퇴사 예정일까지 근로일 수 확인하고 퇴직금 계산하기

 3. 잔여 연차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연차수당 계산하기

 4. 업무 인수인계 준비하기

 5. 이직 준비 또는 퇴사 후 계획 세우기

 

 

 잔여 연차는 미리 사용하면 좋지만 과연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정이 안 바쁜 시기에 퇴사하면 모두 쓰면 될텐데 이 부분은 회사와 협의를 해야 된다.

 

 그리고 일부 회사는 잔여 연차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깎으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계산하고 따져봐야 한다. 유급휴가와 마찬가지로 통상 시급에 하루 8시간 근무로 하루를 계산하면 대략 금액이 나온다.

 

 일단 사직서는 아직 쓰지 않고 상사에게도 통보는 안 했지만 퇴사일은 대략 정했다. 30일 이전에 퇴사 통보할 예정이고 퇴사 전에 업무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정리할 것이다.

 

 인수인계 받을 사람이 있으면 직접 알려주고 문서도 전달하면 되는데 없으면 업무 매뉴얼이나 지금까지 작업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남겨야 한다.

 

퇴사 후 계획

 

 현재는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냥 쉬고 싶다. 1주일 정도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블로그 글쓰고 게임하고 유튜브나 OTT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때울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미루었던 운동을 시작하고 자주 산책을 다니며 건강도 챙길 것이다.

 

 이직 준비도 해야되는데 지금 분야에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쪽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다. 프리랜서나 1인 창업도 고려중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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